손학규 "셀프제명은 불법이고 당적변경은 원천무효"
"안철수, 과거엔 비례대표 제명요구에 '떳떳이 탈당하라' 했잖나"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우리 당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열어 비례대표 9명 제명안을 의결한 데 대해 당대표로서 깊은 유감이다.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상황이 이렇게까지 온 데 대해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했고 국회에도 이 사실을 통보했다"며 "이러한 불법행위를 주도하고 참여한 당내 의원들의 행위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셀프 제명된 의원들이 이미 당을 떠나 안철수계 신당에 공식 직함 갖고 참여하는 분들 많다"며 "정치인은 소신과 원칙에 따라 처신해야 한다. 당을 떠나려면 떳떳이 탈당할 것이지 의원직과 그에 따른 특권을 유지하려는 것은 국민 동의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을 향해 "안 위원장은 지난 2018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당시 제명을 요구한 비례대표 의원에 대해 '국민이 당을 보고 투표시킨 것이므로 당의 자산이다, 나가려면 떳떳이 탈당하라'고 말한 바 있다"며 "스스로의 원칙조차 지키지 않은 정치세력이 어떻게 국민의 대안이 되겠나. 이미 구태정치와 다를 바 없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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