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꼭 이겨내겠다", 당의 불출마 압박 일축
진중권 "김의겸, 청와대 끈이 아주 질긴가 보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민주당 검증위원회가 세번째 자격 심사를 보류하면서 자진 불출마를 압박한 데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힘겹고 고달픈 시간이 연장됐다"며 반발했다.
그는 이어 "군산 시민만 바라보고 뚜벅뚜벅 나아가겠다"며 "꼭 이겨내겠다"며 반드시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이 이처럼 자진 불출마를 압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 전 대변인이 출마 의지를 꺾지 않고 반발하면서, 당 수뇌부는 곤혹스런 처지에 몰리게 됐다. 자칫 김 전 대변인의 출마를 봉쇄할 경우 청와대와의 공천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가 일각에서는 김 전 대변인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총선에 70여명이나 출사표를 던진 전직 청와대 출신들과, 이해찬 지도부간 공천 힘겨루기의 전초전으로 분석하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분위기를 보니 김의겸도 슬쩍 공천 줄 것 같네요"라며 "이리 끌고 저리 끌면서 눈치 보는 꼴이. 이 분, 청와대 끈이 아주 질긴가 봅니다"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생각보다 빽이 센 듯. 하긴, 애초에 뭔가 믿는 구석이 있으니 부동산 투기 전력 갖고도 얼굴에 철판 깔고 출마한다고 할 수 있었겠죠"라며 "민주당, 철저한 이권공동체입니다"라며 민주당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나아가 "임종석도 결국은 나오겠죠? 옆에서 저렇게 바람들을 잡는 것을 보면.... 계속 저렇게 옆에서 운을 띄워 대중의 반감의 김을 조금씩 빼가며 가랑비가 옷을 적시듯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라며 "본인은 아직 확신을 못 하는데, 당에서는 검찰의 손발을 묶어놨으니 나와도 무방하다고 보는 듯"이라며 임 전 실장 총선 출마도 기정사실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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