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3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문희상 국회의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탄핵소추안과 별개로 위법 행위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문 의장과 홍 장관을 어제 대검에 고발조치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어제 한국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 명의로 헌법 65조, 국회법 130조에 의거해서 홍 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며 "국회법 제130조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 (탄핵소추안을) 보고하고 본회의 의결로 조사하게 하거나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투표로 표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 민주당의 요구대로 본회의가 열린다면 문 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홍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반드시 보고해야 하고, 늦어도 17일 전에는 안건 표결을 해야 한다"며 "만약 탄핵소추안 처리 과정에서도 위법이 발견되면 따로 법적 조치를 하겠다. 청와대 하명으로 국회가 능욕을 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