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병원 특혜' 주장 신혜선 11일 기자회견
신한은행 직원 위증죄로 고발하기도. 정가 비상한 관심
신혜선씨는 이날 신한은행 박모 차장을 위증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신씨는 이상호 우리들병원 원장의 전처인 김수경 우리들리조트 회장과 함께 회사를 차려 레스토랑-웨딩홀-화장품 사업을 하면서 2009년 이 사업체 명의로 신한은행에서 260억원을 대출받았다. 신씨는 당시 담보를 제공했고, 이 원장은 연대보증을 섰다.
우리들병원의 재무상태가 악화돼 개인회생 상태였던 이 원장은 2012년 산업은행에서 1천400억원을 빌리려고 했으나, 산은은 대출에 앞서 신한은행 대출 연대보증을 해소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이 원장은 신씨의 동의 없이 신한은행측과 사문서를 위조해 연대보증에서 빠져, 자신이 빚을 모두 떠안게 됐다는 게 신씨 측 주장이다.
신씨는 이에 신한은행 직원 2명을 사문서위조, 사금융알선, 컴퓨터등 사용 사기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으나, 이들은 2016년 1월 재판에 넘겨졌지만 사금융알선 혐의만 유죄로 인정됐다.
이후 신씨는 재판 과정에 신한은행 측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 일부가 조작된 의혹이 있다며 경찰에 추가로 진정을 냈고, 경찰은 지난해 9월 이 사건 관련자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지난 5월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이에 신씨는 "내가 어떤 서류에도 서명한 게 없는데 대출 과정에서 서명한 것처럼 신한은행 당시 청담지역 박 차장이 2016년 4월 법정에서 위증했다"며 이날 박 차장에 대해 고소장을 냈다.
나아가 신씨는 11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루카511' 빌딩 1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들병원에 대한 산업은행의 1400억원 특혜 대출 의혹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예고했다. 신씨는 차압당한 건물이 최근 경매에서 매각돼 크게 격앙된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친여권인사인 신씨는 앞서 <한국일보><주간조선> 등과의 인터뷰에서 문제의 대출 및 수사 무마 과정 등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버닝썬’ 사건의 윤규근 총경 등이 연루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김수경씨와의 통화 내역 등도 일부 공개한 바 있어, 11일 기자회견에서 녹취록 등이 전면 공개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으면서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을 '친문 3대 게이트' 중 하나로 규정한 뒤 국정조사요구서 제출 등 대대적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심재철 한국당 신임대표가 이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해와 향후 공세가 거셀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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