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나경원 찾아 "당 살리기에 힘 합치자"
나경원 연임 저지 반발에 서둘러 진화 나서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 앞 투쟁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마친 후 국회로 찾아 나 원내대표를 만났다. 두 사람의 만남은 10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황 대표는 면담후 기자들과 만나 "'고생 많았다, 앞으로도 당 살리는 일에 힘을 합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의원들이 최고위 결정을 월권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당 조직국에서 법률적 판단을 했고, 그것에 따라 저도 판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의원들이 총회를 열어 최고위 의결을 뒤집는 결정을 내린다면 수용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이건 법 규정에 관한 얘기"라며 "(나 원내대표도) '마무리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고 일축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의 집무실에는 황 대표 외 박완수 사무총장 등 다른 의원들의 방문도 줄을 이었다. 의원총회에서 최고위 결정을 비판한 장제원 의원을 비롯해 이만희·임이자·송석준·주광덕·박덕흠·김광림·홍문표·이현재 의원 등이 집무실을 찾았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나 원내대표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차 한잔 마시고 고생하셨다는 덕담을 했다. (최고위 결정에 대한) 얘기는 일체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최고위 결정에 대해 "의원들 중에 찬성하는 분도 있고 일부 반대하는 분도 계시다"면서 "하여튼 당이 어려우니까 우리 당이 다 뜻을 모으자고 그렇게 결론을 냈다. 차후 규정에 의해서 신임 원내대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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