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혁신의 물결 시작했다. 앞으론 공천혁신"
나경원 최고위 불참. 정진석 "정치 혼자 하냐" 황교안 성토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 설치한 투쟁텐트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당직에 대한 일괄 사퇴와 일부 당직자 대한 임명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모두가 내려놓고 총선 승리를 위해 새롭게 출발하자는 취지"라며 "여러분도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 비우고 함께 뭉쳐야 새로운 힘을 만들어내고 비움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혁신을 멈추는 순간 당 운명도 멈춘다는 위기감으로 뼈를 깎는 혁신에 임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공천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며 대대적 공천 물갈이를 예고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 공천관리위원회가 중요하다"며 "국민들께서 좋은 공관위원장을 추천해주기 바란다. 좋은 공관위원장 후보를 추천해주시면 다양한 국민의 뜻에 합당한 공관위원장을 세우고 위원회가 세워질 거다. 추천의 구체적 방법은 당 홈페이지에 게시하겠다. 공천도 국민 중심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진석 의원은 최고위 직전 "정치 혼자 하냐. 정치 몇십년씩 하는 사람들은 뭐냐. 나 정치 20년 한 사람"이라며 "당대표하고 원내대표하고 이렇게 화합을 못하고 이게 뭐냐. 제가 20년동안 이런 걸 처음 봐서 그런다"고 고성을 지르며 나 원내대표 연임 저지에 강력 반발했다.
이날 최고위는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불참한 가운데, 박완수, 김성원, 전희경, 유기준, 김순례, 김광림, 조경태, 정진석, 정우택, 원유철, 이주영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나 원내대표와 정 정책위의장은 같은 시각 국회에서 이만희, 정점식, 김현아, 김규환, 정유섭, 김정재, 송석준, 강효상 의원과 대책회의를 진행 중이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이 황 대표 결정에 대한 입장을 묻자 "말 안 할 거 알면서 왜들 기다리냐"며 "이따 말씀드리겠다. 죄송하다"며 말을 아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