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2016년 총선때 40명 자르라는 '살생부' 있었다"
"文대통령, 총선 전에 박근혜 사면할 것"
김무성 의원은 16일자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신동철이가 당시 청와대 정무비서관 아이가. 신동철하고, 형제 같은 A가 있다. (새누리당에선)다 아는 이름이지. 그 A가 신동철에게 들은 얘기, A4용지 한장에 받아 적은 명단을 나한테 보여줬다. 40명이야”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살생부를 보고 신동철이 한 표현이 뭔가 하면 ‘이 새끼들 진짜 나쁜 놈들이다’였대. ‘이 새끼’는 40명 명단을 만든 사람이지. 정두언, 김용태 (비박) 등도 들어가 있었지만 서청원, 이인제 (친박)다 들어가 있었다. 박근혜한테 헌신적으로 한 사람도 다 자른다고 돼 있었으니 나쁜 놈이라고 한 거다. 나름 (친박 비박을 두루) 확 잘라 버리는 혁신적 공천을 할라고 한 거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나는 ‘상향식 하려고 하는데 무슨 살생부냐, 도대체 누가 누굴 죽인단 말이냐’고 해버렸지. 그날 국회에서 우연히 정두언을 만난 거야. ‘니 내 좀 보자’고 해서 본회의장 제일 뒷자리에 앉아 ‘저놈들이 이렇게 (명단을) 짜가지고 공천 때 40명을 죽이겠다고 하는데, 거기 니 이름도 들어가 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나는 상향식을 할 건데, 내 그건 절대 안 밀릴 거다’라고 해줬어요(실제로 김 전 대표는 당시 상향식 공천, 즉 여론조사를 통한 국민경선을 강하게 추진). 호의로 이야기한 건데 정두언이 바로 언론에 이야기해 버린 거요. 그 때는 나는 부인할 수밖에 없었지. 너무 쇼크여서 숨겼던 거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2016년 2월 이전에 나를 찾아왔다. 글마 표현으로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할매’라고 하면서, ‘할매도 퇴임하고 후원세력 있어야 안 되겠습니꺼. 다른 데는 (김 대표 뜻대로)다 상향식하고, TK는 할매에게 넘겨 주시오’라고 했다. 그래서 ‘안된다’고 했다. (현 전 수석이)또 찾아와 ‘대구(총 12석)만 넘겨주시오’라고 했다. 또 ‘안된다’고 했다. (세 번째로 와서) ‘유승민과 그 일당만 넘겨주시오’라고 하더라. 8명이었다. 그 것도 ‘안된다’고 했다. 이게 (공천 갈등의) 시작이다. 그때 내가 사인(동의) 했으면 비례대표 반은 내 사람 심었겠지. 하지만 나는 안 했다”며 “그때부터 비극이 시작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총선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할지에 대해 "나는 선거 전에 대법원 판결 난다고 보고, (문 대통령이) 사면한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우리(한국당)도 박근혜 사면하라고 얘기하고 있고. 나는 탄핵을 주장했지 박근혜 구속을 주장한 적은 없어. 최순실이가 국정농단을 한 게 헌법 위반인 거지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결벽증이 있어 절대로 부정할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이제 정치도 사람중심이 아니라 가치중심으로 가야 한다. 친박,박근혜,친문, 문재인 식으로 정치권이 움직이는건 저수준의 정치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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