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수사협조 말하던 조국 갑자기 침묵시위 시작"
"조국, 전직 장관이라는 말 함부로 쓰지 말라"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8시간 동안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기자들에게 '전직 장관으로서 참담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조국 씨는 전직 장관이라는 말을 함부로 쓰지마라. 국민들이 참담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나아가 "조국 가족 수사과정을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법무부, 정부 전체가 변호에 나서고 있는 것 같다"며 "법을 공정하게 집행하는 법무부가 아니라 조국을 변호하는 거대한 로펌이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고 정부여권도 싸잡아 질타했다.
김명연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조국, 그가 갑자기 침묵시위를 시작했다"며 "본인과 직접적인 사안이 아닐 때에도 활발히 키보드를 두드렸던 사람, 공개석상에서 기회가 될 때마다 수사협조를 말하고, '성실히'를 남발하던 사람이 갑자기 돌변했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형사소송법 교수가 자신이 배운 지식을 이용해 자신을 보호할 수 있고, 히든카드로 내세운 진술거부권 또한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피의자의 권리이기도 하다"면서도 "하지만 조국은 일반인도 아닌 검찰사무의 최고감독자였다. 각종 현안마다 앞장서 손가락질하고, 비난하며 순백의 지식인을 자처하던 그가 자기 문제에 대해서만은 한없이 관대하니 그 뻔뻔함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홍문표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하나에서 열까지 전부 누구의 백을 믿고 이러는지 몰라도 온통 비밀에 싸여있는 사람, 비밀에 싸여있는 가정을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불신하느냐"며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것 같다. 이제 국민 앞에 이런 부분은 내가 죄송하다, 법정에서 따지겠다고 나와야 하지 않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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