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현대제철 신용등급 전망 하향. "내년도 어려울 것"
"중국 수요 감소, 자동차-건설 불황으로 영업환경 악화"
무디스는 이날 현대제철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의 신용등급 'Baa2'는 유지했으나 획기적 재무구조 개선이 뒤따르지 않는 한 신용등급을 낮추겠다는 사전 통보인 셈.
무디스는 "국내 및 아시아 철강산업의 업황 부진으로 인한 수익성 압박으로 향후 12~18개월간 높은 수준의 재무 레버리지 비율이 지속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대규모 운전자본 적자로 인해 지난 9월 30일 기준 현대제철의 차입금(리스 부채 제외)은 12조원으로 작년 말의 11조3천억원보다 증가했다"고 등급 전망 하향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어 "중국의 수요 성장 둔화 및 글로벌 자동차산업, 국내 건설산업 등 주요 전방산업의 업황 둔화로 내년에도 부진한 영업환경이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현대제철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약 5.0~5.5배로 2017년~2018년(3.9배) 대비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디스는 그러면서 "현대제철의 수익성 개선 또는 차입금 축소를 통한 재무건전성 개선이 이뤄지지 못해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지속적으로 4.5배를 상회할 경우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며 재무구조 개선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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