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운 검사 "오래된 일이라 기억 안나"

"나경원에게서 청탁 받은 일은 없지만..."

2012-03-02 10:16:33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과 관련한 명예훼손 사건을 담당한 최영운 대구지검 김천지청 부장검사는 2일 나 전 의원으로부터 직접 청탁을 받은 일은 없지만 나 전 의원 남편으로부터의 청탁 여부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영운 검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나경원 전 의원으로부터는 사건과 관련해 청탁을 받은 일이 없다"고 밝혔다.

최 부장은 그러나 나 전 의원 남편 김재호 판사의 청탁 여부에 대해선 "그 사건과 관련해 나경원 전 의원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부터 부탁받았을 수는 있지만 그런 것은 오래된 일이라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이란 것은 바로 옆의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누구라도 될 수 있다는 뜻"이라며 "다만 워낙 오래된 일이라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초지종을 더 캐묻자 "특별히 더 할 얘기가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

최 검사는 2006년 서울서부지검 검사로 있던 시절에 나 전 의원에 대해 비판글을 올린 네티즌의 명예훼손 사건을 담당했다. 애초 사건을 맡았던 서울서부지검 동료인 박은정 검사가 열흘만에 출산휴가를 떠나면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한 뒤 누리꾼 김모씨를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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