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2012년 투표하라"

<현장> 고 김근태 고문 추모 미사-문화제 열려

2012-01-02 21:01:48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영결식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5시 고인의 생전에 민주화투쟁 성지였던 서울 명동성당에서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미사와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김병상 몬시뇰 신부가 주례를, 함세웅 신부가 강론을 맡은 이날 추모미사에는 유족들과 고인의 오랜 지인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원혜영 민주통합당 공동대표, 정동영 최고위원,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이부영 전 의원과 시민 천여 명이 참석해 고인을 애도했다. 미사가 시작된 오후 5시께는 성당 본관 곳곳에 빈 자리가 보였지만 시민들이 점점 몰려들어 10분 뒤에는 보조좌석을 모두 채웠고 100여명의 시민들이 서서 미사에 참여했다.

함세웅 신부는 "김근태 고문은 생전 민주주의와 정의, 민족과 화해, 공동체의 선행을 위해 조금도 늦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며 "고인이 삶과 발자취를 통해 우리에게 준 교훈은 평화와 정의"라고 말했다.

함 신부는 "김근태, 그의 행동과 지향과 목적은 평화였고 그 근거는 정의에 있었다. 정의때문에 싸우고 앞장 섰다. 아름답고 지혜로운 삶이었다. 결코 불의와 거짓, 악과 타협하지 않았다. 여기에 김근태의 위대함이 있다"며 "남은 우리 역시 고인의 뜻을 따라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신부는 이어 "우리역사는 왜곡되어 왔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정권을 찬양하고 진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속이는 거짓언론들인 조중동과 KBS, MBC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조중동 거짓언론의 타파 없이는 민주주의를 이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거짓언론의 진실 왜곡을 막는 것이 역사의 책무이고 김근태가 바로 이 교훈을 남겼다"며 "병상에서도 고인이 꿈꿨던 세상을 위해 동지들과 함께 이루는 것이 우리 남은 사람들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추모미사에 이어 저녁 7시부터는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추모문화제는 꽃다지, 노래를 찾는 사람들, 장사익, 손병휘,윤민석, 안치환 등 민중가수들의 추모공연과 손학교 전 대표의 추모사,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의 시낭송 순으로 이어졌다.

추모미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문화제 장소가 협소해 들어가지 못하자 추운 날씨에도 야외 방송차량 앞에서 자리를 지키며 추모미사를 지켜봤다.

문화제가 열린 추모관 앞에는 김 고문의 마지막 메시지인 "2012년 투표하라, 참여하는 사람이 권력을 만들고 세상의 반향을 정할 것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걸개 그림이 걸렸다.

영결식은 3일 오전 8시 30분 명동성당에서 민주사회장으로 진행되며 청계5가 전태일 거리의 전태일 동상 앞에서 노제를 치른 후 오후 1시 30분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 안장된다. 장례위원회에 따르면, 사흘간 서울대 빈소를 찾은 조문객이 3만 7천명에 이르렀다.

2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에 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추모하는 걸개그림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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