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명숙 체포시 총력 대응"

"MB정권, 지방선거 승리 위해 정치공작 시작해"

2009-12-17 11:13:57

민주당은 17일 검찰이 한명숙 전 총리 체포를 강행할 경우 총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총에서 "검찰의 이번 한명숙 상임고문에 대한 태도를 보면 정치공작의 표본을 보여준 것 같다"며 "검찰은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도 부족해서, 노무현 대통령의 맡상주인 한명숙 상임고문의 명예를 짓밟고 인격살인까지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미경 사무총장은 "어제 밤에 긴급하게 연락해 송영길 최고위원, 양승조, 이종걸, 조배숙, 박주선 의원 등이 변호사들로 선임계를 내고 함께 기존 변호사와 더불어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했다"며 "만약 체포영장이 발동돼 한명숙 상임고문이 체포된다면 민주당의 전 힘을 모아 여기에 맞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총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은 의원들은 또 공동성명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도곡동 땅, 검찰 간부의 뇌물 수수,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그림 로비 의혹을 은폐하기 위한 정권 차원의 거대한 음모가 진행되고 있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수사를 물타기 수사로 규정했다.

민주당은 이어 "한명숙 전총리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는 우리 민주개혁진영에 대한 선전포고에 다름 아니다"라며 "지방선거 승리에 혈안이 된 이명박 정권이 정치공작-공안통치를 자행하며 ‘유력한 야당후보 죽이기’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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