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가 27일 정동영 전 장관에게 고향 출마포기를 최후통첩하자 그는 즉각 이를 일축하며 고향으로 낙향, 정세균-정동영간 결별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저녁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오늘 전주로, 전주 시민 곁으로 간다”며 “전주로 가서 그분들의 어려운 사정, 고통 받고 있는 분들의 얘기를 들을 것”이라고 고향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이날 민주당 지도부가 불출마 결단을 촉구한 데 대해선 “동어 반복이지만 지금은 예견되었던 상황 중 최악의 상황”이라며 “지금은 당력을 모아 이 같은 최악의 탄압정국, 공포정치에 맞서는데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언제 서울로 올라올 것이냐는 질문에도 “당분간 올라오지 않겠다”고 말해, 내주 초 예정됐던 정 대표와의 2차 담판 회동을 사실상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