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병철 "군사정찰위성, 6월에 곧 발사"

<VOA>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서 발사대 2곳 움직임 관측"

2023-05-30 06:58:05

북한 군부 2인자인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30일 "오는 6월에 곧 발사하게 될 우리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와 새로 시험할 예정인 다양한 정찰수단들은 (중략) 미국과 그 추종무력들의 위험한 군사행동을 실시간으로 추적, 감시, 판별하고 사전억제 및 대비하며 공화국 무력의 군사적 준비태세를 강화하는데서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고 밝혔다.

리 부위원장은 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입장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북한이 오는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에 통보한 점을 감안할 때 '6월초' 발사가 유력시된다.

그는 "조선반도지역에 전개되여 행동하는 미군의 공중정찰자산들의 작전반경과 감시권은 수도 평양을 포함한 공화국 서북부지대는 물론 주변국가의 종심지역과 수도권까지 포괄하고 있으며 이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주변국가들에 있어서 심각한 위협으로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준동으로 조성된 지역의 우려스러운 안전환경은 우리로 하여금 적들의 군사적 행동기도를 실시간 장악할 수 있는 믿음직한 정찰정보 수단의 확보를 최대 급선무로 요구하고 있다"며 군사정찰위성 발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직면한 위협과 전망적인 위협들을 전면적으로 고찰하고 포괄적이며 실용적인 전쟁 억제력 강화 활동을 보다 철저한 실천으로 행동에 옮겨나갈 것"이라며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기 위한 자기의 중대한 사명을 책임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위성사진 분석을 근거로 "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로켓을 수직으로 세워 발사대에 장착시키는 이동식 건물이 발사대 쪽으로 이동했다"며 "최근 건설된 새 발사대에서도 이동식 건물이 발사대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북한이 위성 발사를 예고한 상황에서 발사대 2곳 모두에서 일제히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플래닛 랩스’의 29일 자 위성사진에는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기존 발사장의 이동식 조립 건물이 발사대, 즉 갠트리타워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가로 약 30m, 세로 20m인 이 조립 건물은 바닥에 깔린 선로로 동쪽의 주처리 건물과 이 지점에서 약 140m 떨어진 서쪽의 발사대를 오갈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지하 터널을 통해 동쪽 지대로 옮겨진 로켓 부품 등을 바닥에 뚫린 구멍을 통해 넘겨 받아 이를 바로 옆 주처리 건물로 옮긴 뒤 주처리 건물에서 조립이 완료된 로켓을 다시 넘겨 받아 이를 수직으로 세워 발사대로 이동시키는 것. 북한은 지난 2016년 2월 ‘광명성’ 로켓을 발사할 때도 이런 방식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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