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일정상회담 국조-청문회" vs 국힘 "지긋지긋한 이재명 방탄"

민주당의 국조-청문회 추진에 정국경색 최고조로

2023-03-22 10:33:45

더불어민주당이 22일 한일정상회담 국정조사 및 청문회 추진 방침을 분명히 해, 국민의힘이 강력 반발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 '비정상회담'을 둘러싼 의혹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국회 차원의 조사가 불가피하다"며 "유관 상임위가 참여하는 합동 청문회를 국정조사와 함께 이른 시일 안에 실시할 것을 각 정당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전날 국정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청문회·국정조사를 동시 추진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선 것.

그는 "여당인 국민의힘이 거부하면 다른 야당과 신속히 추진방안을 협의하겠다"고 했고, "윤석열 정권이 강제동원 제3자 변제라는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남기기 전에 이를 입법부인 국회가 바로잡을 법률 제정도 검토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집권 시절 파탄 내고, 뭉개 왔던 한일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어딜 보아서 국정조사 감이냐"며 "문재인 정부 5년간 하지 못했던 일을 수습하고 나니 자신들의 무능과 무지가 드러날까 두려워 국정조사로 물타기라도 해 보겠다는 거냐"고 강력 반발했다.

이어 "반일을 정치적 자산으로 커 온 더불어민주당의 처지를 모르는 바는 아니며 ‘용산총독’, ‘사쿠라외교’와 같은 ‘극언의 선동질’이야 늘 하던 행태라 새로울 것도 없다"며 "하지만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국정조사’나 ‘탄핵’까지 멋대로 휘두르겠다고 덤비는 것은 국회에 주어진 권한을 넘어선 ‘헌법질서 파괴행위’이자 ‘국폭’(국회현장 폭력행위)에 해당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렇게 외교를 정쟁삼아 국익을 팔아먹는 행태를 지속하며 지긋지긋한 이재명 방탄을 거듭한다면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의 퇴출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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