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北 풍계리서 핵실험 준비 징후 포착"

"핵실험 갱도 중 하나 재개방", 7차 핵실험 임박했나

2022-06-06 20:00:27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핵실험 준비로 보이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혀,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분기 이사회 회의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중 하나가 재개방된 징후를 관찰했다"며 "이는 핵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변의 우라늄 농축 시설에 덧붙여 지어지던 별관에 지붕이 올려지면서 외견상 건설이 완료됐다"며 "실험용 경수로(LWR) 주변의 건물 한 개 동이 완공됐고 인접 구역에 건물 두 동이 착공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1994년 건설이 중단된 50MW 원자로 건물이 해체되고 일부 자재가 제거된 모습이 관찰됐는데, 이는 다른 건설 프로젝트에 자재를 재사용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강선 핵 단지와 평산 광산에서의 활동 징후 역시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은 IAEA 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미국 등에서도 계속 나온 것이어서, 최근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금명간 핵실험도 강행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럴 경우 2017년이후 5년만에 핵실험이 재개되면서 한반도 긴장은 최고조로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북한의 핵 도발이 계속되면서 한미일 공조 움직임에도 가속이 붙고 있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이날 한국에 한미일 외교차관 회의 참석차 입국했다.

주한 미국 대사관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셔먼 부장관 입국 사진을 게재하며 "한국을 다시 찾은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을 환영한다"며 "셔먼 부장관은 방한 기간 동안 미, 한, 일 관계자들과 함께 북한 문제를 비롯한 현안을 논의하고 여성 기업가들 및 LGBTQI+ 커뮤니티 리더들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셔먼 부장관은 오는 7일 조현동 한국 외교부 1차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8일에는 조 차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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