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천화동인1호 절반은 '그분' 것. 너희도 알잖나"

정영학-남욱과 대책회의서. 정영학 녹취록에 담겨 있는 내용

2021-10-09 08:01:35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가 내 것이 아닌 것을 잘 알지 않느냐”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을 예고했다.

9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김만배씨,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 등과 나눈 대화 녹취록에 이같은 내용이 있다고 한다. 정 회계사는 이 녹취록을 검찰에 제출한 상태다.

2019, 2020년경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사업자인 위례자산관리의 대주주 정재창 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3억원 뇌물 사진’을 보여주며 150억원을 요구하자, 김 씨는 정 회계사, 남 변호사와 대책을 논의했다.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가 “천화동인 1호 배당금(약 1천208억 원)에서 일부를 부담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자 김 씨는 “그(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다. 너희도 알지 않느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김 씨가 녹취록에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의 이름까지 거명한 건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김 씨가 유 전 본부장다 네 살 위여서 김 씨가 언급한 ‘그분’은 최소한 유 전 사장 직무대리보다 ‘윗선’이라는 것이 당시 사정을 아는 관계자들의 설명이라고 <동아>는 강조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5년 화천대유 측 컨소시엄을 대장동 민간사업자로 선정해 주는 대가로 개발 수익의 25%를 받기로 약정한 뒤 지난해 10월 700억원을 받기로 김 씨 등과 합의한 것으로 녹취록에 기록돼있다. 이에 대해 유 전 부장은 지난 4일 검찰에 출석하며 "농담처럼 얘기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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