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마이너 잠룡들', 이재명-이낙연-정세균 직격

박용진 "너무 그러지들 맙시다", 이광재 "용돈만 주려는 모습"

2021-05-06 23:07:30

박용진, 이광재 등 더불어민주당 '마이너 잠룡'들이 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선심성 청년정책 경쟁을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대선주자께서 20대를 겨냥한 정책이라며 내놓는 제안들을 보면 ‘너무 그러지 좀 맙시다’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라며 "기본소득을 이야기하면서 지금 당장이라도 26조, 더 나아가 50조~60조 정도를 증세 없이 절약해서 나눠줄 수 있다는 방식의 제안에 어느 국민이 동의를 하겠습니까? 우리 문재인 정부가 수십조의 재정을 허술하게 낭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라며 이재명 지사를 직격했다.

이어 "1000만원 여행자금을 지원하고, 3000만원의 전역지원금을 준다면 그 돈은 어디서 나온 겁니까? 20년 뒤 20살이 된 청년에게 1억원을 주려면 어떤 재정전략을 만들어야 합니까?"라며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도 싸잡아 질타했다.

그러면서 "있는 재정 마구 나눠주고 퍼준다고 생각하면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냥 아이디어 차원이었다고 하면 국민들은 민주당이 이제 마구 던진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제도를 개선하고 희망을 복원하기보다 돈을 얼마 주겠다는 방식으로 정책노선이 흐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꼬집었다.

대선 출마를 적극 검토중인 이광재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학을 택하지 않고 남다른 도전하는 젊은이들, 국방 의무를 마치고 새로 시작하는 청년들, 결혼을 고민하고 있는 커플들. 모두가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꿈과 희망이 필요한 이들"이라며 "그런데 그 해결책이 '현금'으로 귀결되고 있다는 것은 문제입니다. 아이들은 대화와 관심을 바라는데, 부모는 용돈만 주려는 모습"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국가재정 퍼주기 경쟁'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도 늘어나고 있습니다"라며 "나누어 주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채울지도 고민해야 합니다. 고기를 나눠주는 것과 함께, 소는 누가,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나눠주는 것과 채우는 것이 균형있게 논의되어야 합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에게 현금보다는 꿈과 희망을 나눠줘야 합니다"라며 "현금이 아닌 꿈과 희망을 나눠 줄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치열히 토론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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