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생태탕 주인의 '정반대 증언'에 환호

"내곡동 생태탕, 지리였냐 매운탕이었냐", 민주당-김어준에 총공세

2021-04-04 14:10:41

국민의힘은 16년 전 오세훈 자당 서울시장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 인근에서 생태탕 가게를 했던 주인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오 후보를 봤다'고 주장했으나 나흘 전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억이 안난다'고 정반대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자 크게 반색하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어준에 대해 대대적 반격에 나섰다.

오세훈 캠프 대변인인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지난 2005년 당시 내곡동 땅 측량 이후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함께 했다는 경작인들의 주장이 나온 가운데, 오 후보를 기억한다는 식당 가게 주인 황모씨의 추가 증언이 지난 2일 나왔다"며 "하지만 황씨는 지난달 29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는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안 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며 전날자 <일요신문> 기사를 거론했다.

앞서 황씨는 지난달 29일 <일요시사>와 10분간 행한 통화에서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안난다"며 "그런 분들(오세훈)이 자기를 노출 시키겠느냐. 날 앉혀놓고 그런 얘기한 적 없고 인사한 적도 없다", "난 주방에서만 일을 했다. 홀에는 대부분 중국사람들이 일했다. 중국사람들은 시장님이라 해도 신경을 안쓴다"고 말했다.

<일요시사>는 “(황씨의) TBS 인터뷰가 있었던 지난 2일 오후 수차례의 연락 끝에 황씨와 전화 연결이 됐다. 하지만 황씨는 ‘며칠 전 오 후보가 가게에 왔는지 여쭤봤던 기자’라는 말에 전화를 바로 끊어버렸다. 이후로는 여러 차례 통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끝내 전화를 받지 않았다”면서, 지난달 29일자 황씨와의 인터뷰 전문과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조 의원은 <일요시사> 기사를 링크시킨 뒤, "16년 전 내곡동 생태탕. 지리였습니까, 매운탕이었습니까"라며 "더불어민주당과 박영선 후보, 그리고 김어준 씨는 추가 '폭로'해주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라고 비꼬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선대위 뉴미디어본부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TBS에 대해 "생태탕 주인 한번 나갔으면 공평하게 정부 비판하는 이준석 라디오 연설도 틀어주세요. 아니면 생태탕 주인의 3월 29일 발언도 동등한 분량으로 틀어주시던가요"라고 비아냥댔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민주당이 내로남불하면 우리 국민은 민주당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선거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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