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특별수사단의 세월호 맹탕 수사에 분노"

노웅래 "검찰발 사회적 재난 아닌가"

2021-01-20 15:50:55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검찰 특별수사단이 세월호 참사 관련 의혹 대부분을 무혐의 처리한 것에 대해 반발했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허탈감을 넘어서 분노를 느낀다"며 "해경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지 말라고 한 청와대의 지시를 압력이 아닌 의견 제시로 생각한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국정원과 기무사에서 유가족 사찰을 했으나 불법적 도청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무혐의로 처분한 것은 민간인 누구나 사찰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아주 위험한 논리"라며 "한마디로 이번 수사 결과는 검찰발 사회적 재난"이라고 윤석열 검찰을 비난했다.

'세월호 변호사'였던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를 경영하는 분들은 '몰랐다'고 빠져나가고 실무자는 '책임이 없다'고 빠져나간다면 304명이 희생된 이 참사의 책임을 누구에게 묻냐"며 "또다시 국민에게 의문만 남긴 수사 결과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바닥으로 가려도 해는 뜬다. 우리가 기억하는 한 진실을 기억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기관이 연장되고, 공소시효가 정지되어 있는 만큼 진상규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안산단원갑이 지역구인 고영인 의원도 "특별수사단의 맹탕수사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연장된 사참위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성역 없는 진실규명을 위해서는 국회에 제출된 대통령기록물 자료제출요구안의 조속한 통과와 세월호 특검의 필요성만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박상근 부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마지막 하나의 의혹까지 끝까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2014년 차가운 바다에서 그 많은 아이들을 보낸 유가족들의 참혹한 절망에 대한 국가의 보상이고 국민들의 아픈 가슴을 위로하는 일이다. 이제 세월호 특검이 나서야 한다. 세월호의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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