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규확진-사망자 역대최고 경신. 총 1천200만명 감염

야간통행금지,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박물관-동물원 휴장

2020-11-20 11:33:51

미국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일(현지시간) 19만2천186명 발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사망자도 2천65명이 나오면서 이 또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누적 확진자 또한 1천207만712명으로 1천2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미국에서 코로나가 통제불능 상태로 확산되고 있어 봉쇄를 하는 지역들이 속속 늘어나는 등 경제적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실시간 집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모두 이같이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신규 확진자의 경우 텍사스(1만5천133명), 일리노이(1만4천612명), 캘리포니아(1만2천953명), 플로리다(9천85명)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 창궐도 이날 전세계 신규 확진자도 64만7천637명 발생하며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가 통제불능 상태로 확산되자, 미국 지자체와 공공기관들은 속속 봉쇄에 착수했다.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의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날 오는 21일부터 한 달간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매일 밤 10시부터 이튿날 새벽 5시까지 집에 머물러야 한다. 지난 3월에 발령됐던 자택 대피령의 재연이다.

뉴섬 주지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번 팬데믹 이후 전례 없는 속도로 퍼지고 있고, 앞으로 며칠, 몇 주가 급증을 저지하는 데 핵심적"이라며 주민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뉴햄프셔주는 오는 20일부터 주 전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크리스 수누누 주지사는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과 6피트(약 1.8m) 이상 거리를 둘 수 없을 때는 실내에서든, 실외에서든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국립동물원도 모두 이날 다시 문을 닫고 무기한 휴장에 들어갔다. 박물관과 동물원은 올해 3월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다가 9월부터 제한적으로 재개장하고 운영해왔다.

국경 봉쇄도 강화됐다.

미국은 캐나다, 멕시코와의 국경 통행 제한을 다음 달 21일까지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21일부터 국경을 닫고 단순 관광을 포함한 비필수적 이동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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