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행정수도 이전 반대여론' 급증에 당황

박범계 "국민 다수 찬성. 서울이 가장 큰 수혜" 강변

2020-07-31 12:13:36

<한국갤럽> 조사에서 <리얼미터><입소스> 등 앞서 실시된 다른 여론조사기관 조사와는 달리 행정수도 이전 반대가 찬성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행정수도 이전 드라이브를 걸던 더불어민주당은 크게 당황해하는 분위기다.

가뜩이나 주진형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등 범여권 내에서도 수도권 집값 잡기를 명분으로 밀어붙이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연막작전 아니냐'며 비판적 입장을 밝혀 당을 곤혹케 하고 있는 상황에 <한국갤럽> 조사가 치명적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국토연구원, 서울연구원과 간담회를 열고 행정수도 이전 드라이브를 계속 걸었다.

단장인 우원식 의원은 "국토연구원은 행정수도 완성의 주요한 설계자이며, 서울연구원은 경제수도인 서울의 밑그림을 그려갈 것"이라며 두 기관에 역할을 분담시켰다.

부단장인 박범계 의원은 "2004년 신행정수도특별법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행정수도 이전이 서울을 배제하거나 서울의 발전을 가로막는 입법이 아닌 것으로 충분히 밝혀졌다"며 "당시에는 반대 여론이 높았지만, 지금은 국민 다수가 찬성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여러 여론조사기관중 가장 공신력이 높다고 평가해온 <한국갤럽> 조사결과를 애써 외면하는 모양새다.

대전이 지역구인 박 의원은 그러면서도 "신행정 수도 완성은 충청도 발전 전략이 결코 아니며, 국토의 균형 발전과 지방 분권을 위한 것"이라며 "가장 큰 수혜는 서울이 받을 것"이라며 서울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부심했다.

당 일각에서는 지도부가 뜬금없이 꺼내든 행정수도 이전이 서울아파트값을 잡지는 못하고 도리어 전국적인 집값 상승을 촉발시키는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행정수도 이전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서, 이러다가 내년 서울시장 재보선만 어렵게 만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와 불만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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