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망자 10만 돌파, 브라질은 '재앙' 수준

브라질, 조사 2명중 1명이 확진. '브라질의 트럼프'가 문제

2020-05-27 06:46:45

미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27일 1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내 코로나19 확산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이나, 브라질 등 중남미에서 통제불능 상태로 대창궐하고 있는 것은 더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시간 집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7일 오전 6시(한국시간) 현재 미국내 누적사망자는 10만413명으로 10만명선을 돌파했다. 누적 감염자는 172만121명이다.

사망자 10만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대통령이 최종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목표이나, 미국내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약화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11월 대선을 의식한 트럼프 대통령의 조속한 경제활동 재개로 이미 11개 주에서는 확진자가 다시 급증세를 보이는 등 돌아가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그러나 가장 우려되는 것은 중남미 상황이다.

인구 2억1천만명의 인구대국인 브라질의 경우 누적 확진자가 37만7천780명으로, 러시아(36만2천342명)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감염국이 됐다. 사망자도 세계 6위인 2만3천622명을 기록하며 빠르게 늘고 있다.

문제는 브라질의 확진자 37만여명이 불과 73만5천224명을 검사한 결과라는 사실이다. 경제가 붕괴 직전인 브라질은 재정적 여력이 없어 이미 감염이 확실한 이들만 대상으로 검사 시늉만 하고 있어, 검사결과 2명 가운데 1명 이상이 감염자로 밝혀지는 최악의 무정부 상태에 빠져든 양상이다.

더욱이 ‘브라질의 트럼프’를 자처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산의 무능과 부패에 대한 국내외 비판을 '서방 좌파언론' 탓으로 돌리며 마스크 착용을 기피하고 지지자들과 만나는 등 코로나사태에 미온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화를 더 키우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는 이날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의 자료를 인용, 브라질의 사망자가 8월 4일까지 12만5천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페루와 칠레 등 다른 중남미 국가들도 상황이 심각하기란 마찬가지다.

페루도 감염자가 12만3천979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으며, 칠레 역시 7만7천961명으로 매일같이 수천명씩 감염자가 늘고 있다.

연쇄적으로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고리인 중남미 등 개도국에서 재앙적 참사를 불러일으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 시간 현재, 전세계 누적 확진자는 564만9천765명으로 매일같이 10만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생겨나고 있으며, 누적 사망자는 35만348명으로 35만명선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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