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기생충'팀 만나 파안대소. 김정숙 여사 '짜파구리' 대접

文대통령 "불평등 해소, 금방금방 성과 안나와 매우 애 탄다"

2020-02-20 14:34:52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조여정 등 배우 10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파안대소하는 등 화기애애한 한 때를 보냈다.

김정숙 여사는 오찬 메뉴로 영화에 나온 '짜파구리'를 직접 대접하는가 하면, 봉 감독과 대학동기인 육성철 시민사회수석비서관실 행정관도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충무전실에서 이들을 만나 "우리 영화 '기생충'이 세계 최고 영화제라는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최고 영예를 얻고, 그 영예의 주인공이 되신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를 비롯한 출연진 스텝, 제작사 모두의 성취에 정말 진심으로 축하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 '기생충'이 워낙 빼어나고 봉감독이 워낙 탁월해서 비영화권 영화라는 그 장벽을 무너뜨리고 최고 영화, 최고의 감독으로 인정치 않을 수 없게 했다. 특별히 자랑스럽다"며 "그리고 그 자랑스러움이 우리 코로나 일부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우리 국민에게 큰 자부심이 됐고 아주 많은 용기를 줬다. 그점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 주제인 '격차사회'를 거론하며 "우리나라 뿐 나이라 전 세계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불평등이 하도 견고해져서 마치 새로운 계급처럼 느껴질 정도가 됐다"며 "나는 그런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을 최고의 국정 목표 삼는데 그게 반대도 많이 있고 속시원하게 금방금방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서 매우 애가 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 유통 구조에서 있어도 독과점을 막을 스크린 상한제가 빨리 되도록 최선의 노력하겠다. 한마디로 영화 산업 융성을 위해 영화 아카데미 지원 늘리고 확실히 지원하겠다. 그러나 간섭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에 대해 "작년 칸부터 한국 프랑스와 여러나라 개봉을 거쳐 아카데미 오스카를 거치는 대장정을 거쳐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영광스럽게 청와대에서 이렇게 대통령 내외분과 함께 좋은 자리에서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초청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봉 감독과 김정숙 여사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 파안대소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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