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당에 부담 주지 말라",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질타

"지지도 조금 올라갔다고 자만하다니"

2019-02-11 10:12:33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어려운 시점에 당에 부담을 주는 행위는 안 했으면 좋겠다"며 연일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5.18 망언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부·여당이 잘못하는 상태에서 국민은 제1야당이 대안 정당으로서 모습을 얼마나 갖출 것이냐 큰 걱정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당의 시계를 7∼8개월 전으로 돌려보면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참패하고 당이 해체 위기에 내몰렸었다"면서 "이제 중환자실의 환자가 산소호흡기를 떼고 일반 병실로 옮기는 정도인데 우리 스스로 경계심이 약화되고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의견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지도가 조금 올라갔다고 해서 자만하고 나름 긴장을 풀 게 아니라, 그분들이 존중하는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반응하고 행동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이익보다 당을 생각하고, 당보다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최병길 비대위원도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할 군인들이 국민의 생명을 살상한 것은 어떤 경우라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확인되지 않은 주장으로 국민 살상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은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일이며 한국당은 결코 이런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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