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차관 16명 물갈이. 靑참모 3명 투입

靑 "경제활력 불어넣을 역동적 정부 구성 의미"

2018-12-14 11:35:24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차관급 16명을 물갈이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후 최대 규모의 차관급 인사다.

장관이 아닌 차관들을 대거 물갈이한 것은 향후 장관급 인사는 최소화하고 차관 교체를 통해 국정 쇄신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경제부처 차관들이 집중적으로 교체됐다.

김 대변인은 "전체적인 의미는 경제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역동적 정부를 통해 국민들께서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인사권자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밝혔다.

우선 주목되는 대목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교체에 이어 기획재정부 1, 2차관을 모두 교체한 것. 이는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문책성이자, '김동연 라인' 교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기재부 제1차관에 이호승(53) 대통령비서실 일자리비서관을 배치한 것은 향후 소득주도성장 등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에 문미옥(50)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 국무조정실 제2차장에 차영환(54)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을 임명한 것도 청와대의 국정장악력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1년6개월동안 일을 하면서 대통령의 뜻을 직접 받들어 정책을 만들었던 분들"이라며 "직접 현장에 들어가서 대통령의 뜻을 잘 구현해나가달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제2차관에는 구윤철(53)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행정안전부 차관에 윤종인(54)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임위원,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에 김용삼(61)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무이사, 국토교통부 제1차관에 박선호(52)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는 김학도(56)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을 임명했다.

또 인사혁신처장에는 황서종(57)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조달청장에 정무경(54)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소방청장에 정문호(56)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농촌진흥청장에 김경규(54)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는 김진숙(58)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국가보훈처장에 이병구(55) 국가보훈처 기획조정실장,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에 엄재식(53)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임위원에 김일재(58) 행정안전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을 임명했다.
Copyright ⓒ 2006-2024 Views&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