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IMF-WB에 "北의 개혁·개방때 적극적 역할 해달라"

북한 경제개발에 필요한 재원, 국제경제기구서 조달 포석

2018-10-14 21:22:02

정부는 13일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에 북한 개혁·개방이나 경제 개발 등과 관련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를 만나 "올해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하고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하는 등 북미 관계에 획기적인 진전이 있었다"며 "북한이 개혁·개방을 추진하고 국제사회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IMF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김용 WB 총재와 만나서도 "북한 제재 등 북한 관련 상황의 진전을 보아가면서 국제사회의 동의를 전제로 적절한 시기가 되면 북한 개발지원을 위해 WB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같은 요청은 향후 비핵화 진전으로 유엔의 대북제재가 풀리면서 본격적 대북 경제개발이 시작될 경우 소요될 막대한 자금을 IMF, WB, ADB(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경제기구에서 조달하기 위한 포석 놓기로 해석된다.
Copyright ⓒ 2006-2024 Views&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