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잘못한 건 맞지만 '비양심적 도망' 동의 못해"

"경찰에서 연락 와서 범칙금 물고 보험처리도 끝내, 사과전화는 못해"

2018-05-21 06:42:16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은 20일 주차하다 다른 차를 받고 연락처를 남기는 등 사후처리를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 범칙금 처분을 받은 것과 관련, "제가 잘못한 것 맞지만 '들이받고 비양심적으로 도망갔다'는 식의 기사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며 언론 보도에 유감을 나타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들이받았다는 표현도 좀 그렇고, 후진 중 접촉은 맞고요"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이달 4일 오후 8시 45분께 서울 중구 퇴계로에 있는 MBN 건물 지하 2층 주차장에서 후진하던 중 주차된 다른 차의 앞범퍼 부분을 들이받았지만, 인적사항을 남기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정 전 의원은 당시 상화에 대해 "밤 9시가 촬영시간이고 접촉사고가 8시 45분쯤이니까 지하2층에서 바로 1층으로 올라와 PD 작가들에게 이 사실을 고지하고 급하게 분장하고 촬영에 들어간 것입니다"라며 "PD 작가들이 바로 내려갈 것이기에...미처 연락처를 남기지 못한 것은 제 불찰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가 차량번호와 위치를 알려주고 PD와 작가가 1~2분후 바로 내려갔고 저는 촬영에 들어갔습니다"라며 "촬영후 PD 작가들에게 물으니 그 차량이 이동한 후고 별일이 아닌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 상황도 CC-TV에 다 나와있을 겁니다. 그래도 어찌될지 모르니...MBN 정기차량이면 차주 연락처를 알수 있지 않느냐?며 방송국 측에 차주 연락처도 알아봐 달라고 요청했었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에서 연락이 와서 범칙금 물고 보험처리도 끝냈습니다"라며 "그분께 '죄송하다"고' 말하려고 경찰에게 그 분 연락처를 물으니 그 분께서 원치않아 하셔서 사과 전화는 못했습니다. 어찌 됐든 연락처를 남겼어야 했는데 미처 그 생각을 못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일로 크게 기사화가 되어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친점 죄송합니다"라며 "매사 조심하고 운전도 조심하고 앞으로 잘하겠습니다. 꾸벅!"이라고 글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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