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당원 500명 선출" vs 박지원 "제2의 유정회"

안철수, 당무위 열어 통합 수순밟기...통합반대파도 신당 돌입

2018-01-12 07:49:4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당무위원회의를 소집해 전당대회를 일방 소집하는 동시에, 전대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당연직 대표당원 500명을 선출하려 편법을 단행하려 해 통합반대파가 '제2의 유신 쿠데타'라고 강력 반발하는 등 격렬히 충돌하기 시작했다.

안 대표 등 통합파는 이날 오후 3시 국회 본청에서 친안계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당무위 회의를 열고 전대 개최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 당연직 대표당원 500명 추천 등의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통합파는 전대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안이 통과되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친안계로 대표당원 500명을 선출하는 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전대 날짜는 2월 4일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 일주일 앞당겨지거나 늦춰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안 대표의 통합몰이에 박지원 전 대표 등 통합반대파는 이를 '제2의 유신 쿠데타'로 규정하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46년 전 1972년 박정희는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1구 2인제로 만들어 국회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유신정우회를 만들어 의석 1/3을 임명했습니다. 이때 의원들의 임기는 6년,1/3 의석의 유정회 의원 임기는 3년으로 해서 충성도에 따라 교체 임명했습니다"라며 "자동적으로 의석 2/3 이상을 확보한 박정희는 막대한 권력을 휘둘렀지만 그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안철수 대표는 새정치를 앞세웠지만 당헌당규를 짓밟고 대의제 정당정치에는 찾아 볼 수 없는 구정치의 완결판. 즉 박정희+전두환을 넘는 독재정치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박정희 전두환은 불법독재이지만 가짜 민주주의,즉 절차적 요건을 형식적으로나마 지켰습니다"라며 "그러나 안 대표는 그것마저도 뛰어 넘습니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당내 정무직, 사무처 당직 인사 독식은 물론 최고위, 의총 결의도 없이 당무위를 소집하여 일방적으로 전대를 소집하고 자파 일색으로 전준위를 구성한다 합니다. 나아가 전당대회 합당 통과를 목적으로 대표당원 500명을 추천 의결할 계획이라 합니다. 이것은 21세기판 '제2의 유정회 대표당원'"이라며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지만 기막힌 박정희 수법을 배운 전수자"라며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박정희의 딸도 차마 못했던 아버지 수법을 안철수가 계승합니다"라면서 "이회창 및 박근혜 비서실장 출신인 유승민과, 박정희 전두환 수법의 21세기 전수자 안철수가 합당하면 나라가 되겠습니까?"라며 독자적 개혁신당 창당 방침을 거듭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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