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재계에 '더민주 낙선운동' 주문 파문

김정훈 "더민주 찾아가 '당신 낙선운동하겠다'고 해달라"

2016-01-21 13:12:22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21일 재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상 야당 낙선운동을 주문해 파장이 일고 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병원업계 등 경제계와 가진 서비스발전법 간담회에서 “38개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회가 경제활성화법 입법을 촉구하는 1천만 서명 운동본부를 발족하기도 했고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이례적으로 입법을 촉구하는 길거리 캠페인을 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 위기에 대한 절박함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은 서비스발전법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합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안 의원을 극찬한 뒤, “더불어민주당의 결정만 남았다. 하지만 무조건 비판만 하고 있다. 경제 회복에 민폐를 끼치고 있어 반성해야 한다”며 더민주를 맹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왕 국회에 오신 김에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원내대표실, 정책위의장실을 방문해 '우리 이런 것 강력하게 호소한다'는 말씀 좀 전해달라”며 “각 의원들 지역에 있는 각 협회, 지회에서 찾아가 '그런 식으로 불합리하게 서비스산업을 발목 잡고 있으면 당신 낙선운동 하겠다'고 강력히 호소를 좀 해주길 바란다”라며 더민주에 낙선 압박을 가해줄 것을 요구했다.

재계의 쟁점법안 통과 촉구 1천만 서명운동이 '관제 서명'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와중에 집권여당의 정책위의장이 재계에 '더민주 낙선운동' 압박을 가해달라며 사실상 낙선운동을 촉구하면서, 야당의 반발 등 거센 후폭풍이 뒤따를 전망이다.
Copyright ⓒ 2006-2024 Views&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