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유수택, 비겁하게 책임 떠넘기지 마라"

"망발 취소하고 정중히 사과하라"

2014-03-13 17:12:51

새누리당 유수택 최고위원이 13일 국정원의 간첩증거 조작사건의 원죄가 민주정부 10년에 있다고 말한 데 대해 민주당은 "억지와 궤변으로 일관된 망발"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김진욱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새누리당에서는 민주정부 10년을 공격하는 것이 전가의 보도와 같은 금과옥조일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은 집권여당의 비겁하고 의도적인 책임 떠넘기기로 밖에 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유 최고위원의 “야당정권 햇볕정책이 음지에서 일 해야 할 정보기관의 속살까지 드러내게 했고, 대북정보 수집역량이 한계에 부딪혀 뒤쳐졌다”의 발언에 대해서도 "음지에서 일 해야 할 정보기관이 양지로 드러난 것은 민주정부의 햇볕정책 때문이 아니라, 국정원이 자신의 본분을 잊은 채, 불법으로 선거에 개입하고, 증거조작에 직접 관여하는 등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유 최고위원에게 묻는다. 무엇 때문에 야당이 부끄러워해야 하는가. 비정상적 괴물로 변해버린 국정원을 정상으로 돌려놓자고 주장하면 부끄러워해야 하는 것인가. 정히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들을 꼽으라면, 국정원이 하는 일이라면 무조건적인 감싸기를 마다하지 않고, 국정원의 전횡을 밝히기 위한 국회 정보위원회 소집을 외면하고 있는 새누리당"이라며 "유 최고위원은 즉각 망발을 취소하고, 정중하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Copyright ⓒ 2006-2024 Views&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