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회(위원장 한상진)가 문재인, 한명숙, 이해찬, 문성근 등 민주당 주류의 대선책임론을 적시한 대선평가보고서를 발표한 데 대해 범주류가 10일 "정치적 편향에 사로잡힌 보고서"라며 반격에 나서는 등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문재인 캠프 출신인 노영민, 홍영표, 이목희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밀실에서 음모적으로 진행된 보고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상진 위원장 등을 강력 질타했다.
이목희 의원은 "어떤 정치적 편향 속에서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고 평가하지 않았냐는 강한 의구심을 갖게하는 평가서"라며 "우리가 대선.총선을 평가하는 이유는 아프게 평가한 토대에서 교훈얻어 앞으로 전진하기 위한 것인데 이 보고서는 무엇을 교훈으로 할지 답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대위 차원에서 내용들을 살펴보면 사실과 전혜 관계없고 왜곡, 가공된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가 많다"며 "주요 사실을 다 공개하는 백서를 빠른 시일내에 만들어 당원과 지지자, 국민 앞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노영민 의원은 '문재인 후보가 결단에 의한 모양새에 집착해 (안철수 교수측) 요구를 빨리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보고서 주장에 대해 "평가가 객관적이려면 안 교수의 마지막 제안의 내용이 무엇인지 알고 평가해야한다"며 "안 교수가 문 후보의 아들이나 동생도 아니고, 억지 땡깡을 받아들일 입장이 아니었다. 평가위는 안 교수의 요구가 합리적이엇는지를 평가해야했는데 그런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요구가 오고갔는지에 대해선 "훗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그는 또 "도대체 486이 이번 대선에서 무슨 잘못을 했나. 왜 그것을 한 챕터로 다루면서까지 당내 큰 자산인 젊고 개혁적인 정치인들 흠집내는데 혈안이 된 건가"라고 반문하며 "납득할 수가 없다. 모래와 쌀이 뒤섞인 보고서"라고 주장했다.
홍영표 의원은 한상진 위원장을 정조준하며 "한 위원장이 언론에서 공개적으로 비선 조직을 통해 선대본 사업이 결정됐다고 언급해 제가 총 2번, 5시간에 걸쳐 직접 해명했다"며 "그때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다가 보고서는 결론적으로 비선 조직이라는 말이 사라지고 비서실 이야기가 나왔다"고 비난했다.
홍 의원은 "보고서는 한상진 위원장과 김재홍 간사, 두 사람이 집필했다고 한다"며 "여기 참여하는 평가위원마저도 전체 진행에 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책 만들어지기 며칠전에 문건을 받아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밀실에서 음모적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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