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건설업자 "나는 전직 대통령 친인척들과도 친해"

윤중천 "섹스파티, 즐겁게 해주려 했지 이득 챙기려 한 것 아니다"

2013-03-26 15:20:51

'고위층 성접대' 파문의 중심축인 건설업자 윤중천 전 중천산업개발 회장이 최근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전직 대통령의 친인척들과도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일요신문> 최신호에 따르면, 윤중천 전 회장은 최근 <일요신문> 기자에게 "장관·차관이 무슨 고위인사냐"라고 큰소리 치며 이같이 말했다.

<일요신문>은 이같은 주장과 함께 단독입수했다는 '윤중천 리스트'를 이니셜 처리해 공개하면서 윤 전 회장이 전직 대통령 측근, 대선주자 친인척 등과도 친한 사이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윤 전 회장은 성접대 로비 의혹에 대해선 "사람들이 나를 좋아했고 나도 또한 퍼주기만 했기 때문에 성접대 의혹도 나로선 억울한 게 많다"며 "섹스파티를 했다면 즐겁게 해주려고 한 것일뿐 무슨 사업이득을 챙기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그는 김기용 경찰청장이 전격경질된 다음날인 지난 16일에는 "경찰청 관계자를 통해 들은 얘기"라며 "지금 경찰청장 잘린 게 이 사건(성접대 동영상)으로 잘린 거야. 왜? 나라가 시끄러워지니까. 이런 거 흘리면 큰일 나"라고 말해, 경찰청에 소식통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50대 여성 사업자가 자신을 성폭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데 대해선 "나와 결혼하기 바랐는데 내가 가정을 지키고 있자 화가 난 것 같다"고 일방적 주장을 하기도 했다.

성접대 파문이 터진 뒤 윤 전 회장이 언론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향후 수사가 본격화할 경우 그의 입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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