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중, 골프-로펌 포기 요구에 확답 피해

안민석 "노골프 선언하라", 박원석 "노로펌도 선언하라"

2013-03-25 17:22:19

김덕중 국세청장 후보자는 25일 골프 포기와 퇴임후 로펌 포기를 약속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 당혹해 하며 속시원한 답을 하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안민석 민주통합당 의원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별장 성스캔들'의 발단은 골프다. 국세청장 재임시절 동안 골프치지 않겠다고 약속해달라"고 말하자, "부적절한 시기에 부적절한 사람들과 운동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안 의원이 이에 골프를 아예 치지 않겠다고 선언해달라고 압박했으나 김 후보자는"골프와 관련해 여러 논란이 많다는 걸 알기에 청장 취임을 계기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유관기관 등 부분에만 할 생각이었다. 의원께서 이렇게 말하니 더 절제된 생활을 하겠다"며 골프 포기 선언은 끝내 안했다.

그러자 박원석 진보정의당 의원은 "청장 퇴직 후 로펌에 취업하지 않겠다고 약속해달라"고 주문했고, 김 후보자는 이에 "최근에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있어 좀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면서도 "(로펌 재취업은) 퇴직 이후 개인적 선택에 의한 것"이라고 답을 피했다.

박 의원은 이에 "퇴직 후 이해관계의 상충 가능성이 있는 로펌 같은 기관에 취업 않겠다는 약속을 할 수 있나?"라고 거듭 압박했고, 김 후보자는 "제가 후보자 입장에서 퇴임 후 행보까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말씀을 유념해서 신중하게 결정하도록 하겠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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