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시간 없어 해외계좌 추적 불가능"

"민정 문책 나온 얘기 없다" "대통령 사과? 처음 듣는 얘기"

2013-03-25 15:23:56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해외비자금 적발에 따른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낙마 사태와 관련, "예컨대 해외계좌 추적문제 같은 것은 짧은 기간에 (검증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군색한 해명을 했다.

윤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만수 후보자를 낙마시킨 해외비자금 계좌의 사전 인지 여부에 대해 "민정수석실에서 당연히 검증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조차 청와대 인사검증 민정라인 경질을 요구한 데 대해 "나온 얘기가 없다"고 말해 박근혜 대통령이 문책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시사했다.

그는 야권의 박근혜 대통령 사과 요구에 대해서도 "(그런 얘기는) 처음 듣는 소리"라고 깔아뭉갰다.

그는 허태열 비서실장이 장을 맡고 있는 인사위원회가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정부조직법 개편안 통과 전에는 인사위원회에 준하는 활동을 해 왔다"며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통과됨으로써 정식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사위원회의 본질적 활동은 충실하게 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인사위 인적 구성에 대해선 "자세히 공지할 경우 여러 불필요한 잡음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구성문제에 대해선 가급적 말을 아끼겠다고 했는데 그것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계속해 공개를 거부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을 전후해 불과 한달새 7명의 후보자가 낙마하는 인사 재앙이 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에는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는 모양새여서, 박근혜 정부의 '불통' 이미지는 더욱 심화·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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