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8일 문희상 민주당 비대위원장의 사퇴 배수진을 계기로 정부조직법 처리를 위한 공식 협의를 나흘만에 재개했다.
새누리당 김기현, 민주당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정부조직법의 조속한 처리에 공감대를 표하면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김기현 수석부대표는 "누구보다도 제일 급한 고통을 겪는 것은 우리 국민들이 아니겠느냐"며 "국민들이 볼 때 뽑아놨는데 도대체 저 사람들 뭐하고 있나하고 대통령에 대해서도, 국회의원에 대해서도 (안좋은) 마음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 선진화법이 만들어진 취지가 어떻게 해서든지 서로간에 대화하고 서로가 잘 타협해서 결과를 이끌어 내라는 것"이라며 "그 취지를 살리려면 우리가 접점을 잘 찾아야 한다"고 조기 타결을 희망했다.
우원식 수석부대표는 이에 "오늘 아침 문희상 위원장이 아주 힘든 말씀을 하셨다"며 "정부조직법이 너무 안돼서 저희도 답답한데 당에서 원로인 선배께서 '이런 상황에서 국민 앞에 볼 면목이 없다. 해결안되면 크게 걸겠다'까지 말해서 어쨌든 뭔가 큰 해법을 찾아야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도 매우 답답할 거고 국민들이 볼때도 여야가 이게 해법을 이렇게 못찾고 있는 것이 보기 민망스러운 일"이라며 "어떻게든 해법을 찾아보자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협상) 마지막에 교착되어 있었던 지점에서부터 우리가 좀 더 접근할 수 있는 해법이 있는지, 걱정하는 부분들을 완화시키고 보완시킬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좀 더 구체적이고 면밀하게 검토해서 빨리 해법을 찾아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박영석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발족식'에 함께 참석한 뒤 행사 후 의원회관 내 황 대표 방으로 이동해 10분가량 티타임을 가져, 모종의 막후협상이 진행중인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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