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MB, 불법사찰 사과하라"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2012-04-06 11:42:13

박원순 서울시장이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강경 대응함으로써 오히려 지금 이런 것들을 키우고 지금은 정말 대통령이 사과해야 할 상황이 됐다”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박원순 시장은 6일 공개된 <리셋 KBS 뉴스 9>와 전날 행한 인터뷰에서 “사찰은 개인의 비밀을 탐지하고 그것을 정치적 의도에 사용하려고 하는 명백한 헌법위반이고 중대한 인권 유린"이라고 질타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고 하는 것은 우리 국민 모두가 납득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시대착오적 불법사찰을 개탄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또한 자신이 2009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로 재직하던 당시 국정원이 행정안전부와 하나은행에 압력을 행사해 희망제작소에 대한 후원이 중단됐다고 주장해 국정원으로부터 손배 소송을 당한 사건을 상기시키며 최근 대법원이 자신의 무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와 관련, “사법부가 손해배상을 기각시킴으로써 정당성이 확인돼 기쁘다”며 “굉장히 광범위하게 사찰이 일어났던 사실이 밝혀지고 있고 지금은 아직 사과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지만 결국은 사과하고 정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국정원의 공개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Copyright ⓒ 2006-2025 Views&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