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4.11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부터 대대적 '색깔공세'를 전개, 이같은 전략의 결말이 어떻게 날 지 주목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고문은 28일 오후 울산시당 선대위 출범식에 박근혜 위원장 대신 참석해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한미FTA를 반대하는 종북좌파세력을 누르고, 노무현 세력의 부활을 막을 수 있도록 6개 선거구 모두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도록 노력하자"며 "해군을 해적이라 칭하는 세력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 온 몸으로라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들은 정치적인 연대를 통해 정권을 잡은 만큼, 대선의 전초전인 총선에서 야권연대에 맞서 보수세력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보수결집을 호소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정갑윤, 김기현 후보 등도 인사말을 통해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 부정세력과 싸움"이라며 "운동화끈 바짝 동여매고 구국의 심정으로 전진해 나가자"고 목청을 높였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색깔공세는 박 위원장의 최측근인 친박중진 핵심의원이 기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천 과정에도 깊숙이 개입한 그는 최근 일부 기자들과 당직자들에게도 "친노의 말바꾸기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전국에서 들끓고 있다"는 논리로 '노무현 심판론'을 추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 후보들은 당의 색깔공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 수도권 쇄신파 의원은 "야권이 자신들의 집권 기간동안 했던 언행을 이제 와서 뒤집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면서도 "그러나 이런 지적도 적당히 해야지 이걸 가지고 때려잡겠다는 식으로 하면 중도층의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김종인 수석을 영입하며 경제민주화 조항으로 당 쇄신을 했으면 그걸 그대로 밀고 나가면서 미래를 얘기해야지, 왜 과거 얘기에 매달려 노무현 심판론을 꺼내드는 지 알수가 없다"며 "더군다나 지난 4년간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잘못한 것은 어쩔 거냐"고 반문했다.
또다른 서울 현역의원도 "중앙당에서 하는 일은 묻지도 말고, 알고 싶지도 않다"며 "꼭 하는 짓이 우리가 야당일 때 선거 치르듯이 하고 있는데 그게 영남에서나 도움되지 수도권은 지금 이러다가 몰살당할 판"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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