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와 공직자추천위원회가 27일 이재오 의원의 공천 확정을 놓고 정면 충돌, 공천위가 비대위 회의 도중에 공천 확정안을 일방 발표하는 등 파문이 일고있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수후보신청 32곳 중에 21곳에 대해 후보를 확정했다"며 "나머지 11군데에 대해서는 전략지역으로 지정되거나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지역, 일부 논의 대상 지역이어서 일단 보류하였다"고 1차 공천확정안을 발표했다.
공천확정안에 따르면 ▲서울 도봉을(김선동), 노원을(권영진), 은평을(이재오) ▲부산 해운대기장갑(서병수), 금정(김세연) ▲인천 남구갑(홍일표), 남구을(윤상현), 계양을(이상권), 서구.강화갑(이학재) ▲광주 서구을(이정현) ▲경기 부천 소사(차명진), 광명갑(차동춘), 광명을(전재희), 김포(유정복) ▲강원 홍천.횡성(황영철) ▲충북 충주(윤진식) ▲충남 천안을(김호연) ▲전북 전주 완산갑(최범서) ▲전주 완산을(정운천) ▲전남 나주.화순(문종안) ▲담양.곡성.구례(정채하) 등 총 21곳을 단수후보 확정 지역으로 공천을 결정했다.
공천위는 이와 함께 ▲서울(9) : 종로, 동대문을, 양천갑, 서초갑, 서초을, 강남갑, 강남을, 송파갑, 송파을 ▲부산(2) : 북.강서을, 사상 ▲대구(1) : 달서을 ▲울산(1) : 남구갑 ▲경기(3) : 성남 분당갑, 성남 분당을, 과천.의왕 ▲강원(1) : 춘천 ▲충북(1) : 청주 흥덕갑 ▲충남(1) : 공주.연기 ▲경북(1) : 포항남.울릉 ▲경남(2) : 진주갑, 사천 등 22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공천위가 전략 지역으로 발표한 곳 중에는 안상수·홍준표 전 대표 지역구와 친박 핵심 허태열, 이혜훈 의원 지역구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정 위원장이 공천 확정안을 발표하는 시간에도 비대위는 공천안에 대해 계속 논의를 진행중인 상태였다. 한마디로 비대위 재가도 없이 정 위원장이 일방 발표한 것.
정 위원장은 일방 발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비대위가 승인하지 않아도 공천위원들 3분의 2의 동의가 있으면 비대위 의결 없이 정할 수 있다"며 공천안을 밀어부칠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비대위는 이재오 의원 등 일부 인사들의 공천 확정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며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난상토론 중에 있다. 이날 회의에서 김종인·이상돈 비대위원 등은 특히 '이재오 공천'은 쇄신 공천과 거리가 멀다고 공천위를 강력 질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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