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4일 한미FTA 강행처리를 막기 위해 외통위 회의실을 검거농성중인 민주노동당,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 '국공합작'까지 거론하며 색깔공세를 폈다.
군 장성출신인 한기호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지금 민노당과 민주당의 현재 행태를 보면 역사적으로 1924년도 중국에서 국공합작을 했던 연출의 그대로이지 않나 한다"며 "중국 공산당은 국공합작을 통해 세력을 키웠고 그 숙주인 국민당을 무너뜨렸다. 2번의 국공합작을 통해 국민당은 완전히 완해되고 대만으로 쫓겨간 것"이라고 국공합작에 비유했다.
한 의원은 "건전한 정당인 민주당이 이같은 공산주의의 전략전술로 무너진다면 대한민국의 정당이 무너진다고 볼 수 있다"며 민주당의 이탈을 촉구하며 "따라서 이같은 국공합작 상황에 대해 국민은 정확히 알고 그들의 전술에 속아선 안 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친박 구상찬 의원도 "민주당, 민노당 사람들이 사석에서는 빨리 통과시켜달라고 사정한다"며 "저자들이 원하는 것은 어떻게든 막장드라마를 연출해 정치권을 혐오스럽게 만들어 민주당은 야권통합이란 명분하에 당을 해체해 새 정당을 만들 것 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금 6명의 민노당 의원들이 한국 정치를 좌우한다. 6명의 민노당 의원들이 생떼를 쓰는 바람에 국회가 마비되고 있다"며 "민주당은 민노당의 지시를 받아 움직이는 정당이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그러자 "(수위 조절을) 적절하게 좀 해달라"며 더이상의 발언을 막은 뒤 "시기와 방법에 대해선 의총에서 대표부에 일임하고 책임을 줬으니 저희들이 가급적 빠른 시기에 국회법을 준수하면서 잘 해보겠다"며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Copyright ⓒ 2006-2025 Views&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