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강정보, 완공식후 물고기 3천마리 떼죽음

수문 방류하자 숭어와 잉어 등 집단 질식사

2011-10-23 22:21:33

지난 22일 4대강사업 완공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치른 경북 고령군 다산면의 강정고령보에서 행사직후 물고기 수천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4대강 재앙이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23일 KBS <9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북 고령군 다산면 강정고령보에서 숭어와 잉어 등 물고기 3천여 마리가 떼죽음 당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밤 보 수문을 열어 방류하는 과정에서 보 아래 완충지대에 있던 물고기들이 물이 빠지자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22일 '낙동강지키기 대구경북본부' 등 지역의 환경단체들은 행사장과 가까운 달성습지 주변에서 '낙동강 되살리기 기원제' 등을 열고 "강정보로 낙동강이 썩어 간다"며 보를 철거하라고 주장했었다.

더욱이 경북 고령군은 강정고령보 완공을 신호탄으로 낙동강변에 대한 대대적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어서 4대강 재앙 우려는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Copyright ⓒ 2006-2025 Views&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