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나경원, 사진 위해 장애아동 발가벗겨"

"중학생 남자아이, 취재진 앞에서 발가벗기다니"

2011-09-27 17:10:58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의 26일 용산구 후암동에 소재한 한 중증장애인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과정에 사진촬영을 위해 장애아동들의 인권을 침해했다며 민주당이 맹비난하고 나섰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전날 나 의원의 장애인시설 방문과 관련,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전언에 따르면, 나경원 의원이 잿밥에 관심을 두다 아이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결코 있는 수 없는 행동을 했다고 한다"며 "나경원 의원은 중증장애로 홀로 거동이 불편한 중학생쯤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를 취재진이 보는 앞에서 발가벗겨 목욕을 시켰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더욱이 욕실에는 전문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반사판, 조명장비’등이 설치돼 있었다고 하니 우연히 생긴 해프닝으로 볼 수도 없을 것"이라며 "보기 좋은 사진을 만들기 위해 작위적인 상황을 연출한 것은 비난받아야 하며,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인권마저 짓밟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나경원 의원이 이런 연출된 상황을 직접 지시했을 리는 없겠지만 현장에서라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바로잡아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했어야 마땅하다"며 "나경원 의원은 중증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인권을 침해한 데 대해서 분명하고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힐 것을 엄중하게 요구한다"며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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