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국철 폭로, 권력형 비리 아니잖나"

"청와대도 현재 괴로운 상황"

2011-09-26 16:23:27

청와대는 26일 MB 측근들의 잇단 비리의혹과 관련, "구조적 문제는 아니다"라며 개인 비리로 축소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느 한쪽의 주장이 나오는데 자극적이고 사람들 머리 속에 꽂히는 주장이 많다. 언론이 그런 점을 냉정히 판단해 줬으면 한다"며 언론보도에 유감을 나타내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저런 보도가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어도 수뢰를 하거나 권력형 비리는 아니다"라며 "또 뇌물을 받고 이권에 개입한 사건은 아니지 않나"라며 거듭 개인비리로 몰아갔다.

그는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침묵중임을 전하며 "침묵이 가장 큰 발언 아니겠나"라며 "청와대도 현재 괴로운 상황"이라고 당혹스런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이 대통령에게 측근비리에 대한 특단을 공개 요구한 데 대해 "(홍 대표의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임기말 권력주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생각한다. 홍 대표가 권력형 비리와 관련해선 동물적 감각이 있고 히스토리를 아는 분이다. 일리가 있는 얘기"라며 "청와대도 없었던 일처럼 넘어갈 수 없는 문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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