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5일째 방사능' 검출, 농도 더 짙어져

세슘도 최초로 전국 검출, 군산-강원이 가장 농도 높아

2011-04-07 15:16:25

7일 전국 모든 지역에서 후쿠시마 방사성 요오드(I-131)와 세슘(Cs-137, Cs-134)이 모두 검출됐다.

전 측정소에서 요오드가 검출된 것은 5일 연속이며, 세슘까지 예외 없이 전국에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7일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공기 중 방사성 물질을 검사한 결과, 모든 지역에서 방사성 요오드(I-131)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요오드 검출량은 최고로 3.12m㏃/㎥(밀리베크렐/㎥)까지 높아져, 전날에 1mBq/㎥를 넘어선 데 이어 급증세를 보였다.

이처럼 높은 수치가 나온 곳은 군산으로 전날의 1.80mBq/㎥보다 배 가까이 높아진 수치이며, 지난 1일(0.330m㏃/㎥)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밖에 춘천 2.16mBq/㎥, 강릉 2.37 mBq/㎥ 등 강원권도 모두 2mBq/㎥를 넘어섰다.

춘천의 경우도 지난 1일과 비교하면 12배 이상 급증한 수치이고, 강릉은 5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방사성 세슘(Cs-137, Cs-134)도 12개 측정소에서 모두 발견됐다. 전날에는 검출되지 않았던 안동에서도 검출되면서 후쿠시마 사태후 최초로 전국에서 검출된 것.

이날 발표된 대기 방사선 측정값은 지난 5일 오전 10시부터 6일 오전 10시까지 채집된 대기의 분석 결과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는 '방사능 비'가 확인됐다.

제주 방사능 측정소에서 6일 자정부터 7일 오전 3시까지 채취한 빗물을 분석한 결과 요오드(I-131), 세슘-137, 세슘-134가 각각 2.02, 0.538, 0.333㏃/ℓ 농도로 검출됐다. 이는 지난 4일 제주 지역 비의 요오드 농도(0.357㏃/ℓ)와 비교하면 약 6배 높아진 수준이다.

나머지 지역에서 지난 6일 내린 비의 방사선 물질 측정 결과는 8일 나올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방사능 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신용산초등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마중나온 학부모와 우산을 받쳐 쓰고 하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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