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자 확인소송에서 패소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자식을 버린 아버지들을 맹비난한 것으로 알려져 실소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10일자 기사를 통해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필리핀을 여행중인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필리핀에서 사회 이슈화된 '코피노'(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자기 자식을 낳은 뒤 버릴 수 있나. 나쁜 사람들"이라며 평소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김 전 대통령이 필리핀 세부에서 10일 밤에 열리는 '코피노' 어린이 후원의 밤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자식을 버린 아버지들을 "나쁜 사람들"이라고 비난한 YS 본인도 여러 건의 친자확인 소송에 휘말렸으며 법원에서 패소까지 한 전력의 소유자다.
한 예로 서울가정법원 가사4단독 마은혁 판사는 지난달 24일 김모 씨가 자신이 친아들이라는 것을 확인해달라며 YS를 상대로 제기한 인지 청구소송에서 "김씨를 김 전 대통령의 친생자로 인지한다"며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YS의 친아들이라고 주장하며 제기한 증거의 일부가 인정되고 YS가 유전자 검사 명령에 응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판결했다. YS는 그동안 이번 소송과 관련해 수검명령에 응하지 않은 것은 물론 소송 대리인을 선임하지도 않았다.
앞서 2005년도에도 YS의 딸을 낳았다고 주장하는 이모 씨가 YS을 상대로 친자 확인을 요구하는 소송을 낸 적이 있다. 이 사건은 딸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직접 소송을 낸 것이 아니었고 당사자가 DNA 검사에도 응하지 않아 나중에 위자료를 요구하는 재판으로 형태가 바뀌었으며, 선고를 2주 남기고 갑자기 소 취하 의사를 밝혀 사건의 진실은 베일에 싸여 있다.
Copyright ⓒ 2006-2025 Views&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