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의 강변 "우리나라 언론, 참 큰 문제"

"이런 좁은 국토에서 축산은 장려할 산업 아니다"

2011-02-22 09:10:17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2일 구제역 책임을 축산농에게 전가한 자신 발언에 대해 한우협회 등의 반발과 관련, "지금 베트남이나 중국은 그동안 우리나라처럼 청정지역을 유지하지 않았고 구제역이 항시 발생되어있는 나라다. 그런데 우리나라 축산인들이 그곳을 관광을 갔다 온다.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라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언론이라는 게 참 큰 문제이다. 제가 긴 이야기를 했는데 딱 한 부분 끄집어내서 그걸 크게 보도해버린다"며 언론 탓을 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갔다와서 구제역 같은 가축 전염병이 전염이 되는 거"라며 "그러니까 이것을 강제로 당신들 이런 나라 가지 마라, 이렇게 강제할 순 없지만 정부에서 오랜 기간 동안 계도와 홍보를 통해서 적어도 다른 사람은 그 지역 관광 가더라도 축산인들은 우선 자기가 키우는 가축에 전염병이 옮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그런데 관광을 가면 안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축산인들이 단체로 거기 관광을 갔다 와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보도도 되고 다 그렇게 보고 있는데, 아직까지 완전한 역학 조사는 끝이 나지 않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데 그 기간 중에도 축산인들이 또 그 지역을 관광을 갔다 왔다는 것"이라며 국제보고서 분석 결과 등을 깡그리 묵살하고 거듭 구제역 발생 책임을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안동 축산농 탓으로 돌렸다.

그는 더 나아가 "축산업 육성은 안 된다", "외국산 쇠고기가 맛이 없다는 말도 다 틀린 말"이라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서도 "제가 과거에 축산인 출신이다. 해보니까 소가 하루에 먹는 음식의 양이 자기 몸체만한 걸 먹는다. 굉장한 많은 걸 먹는데, 또 먹은 만큼 많이 배설하지 않은가? 이 가축분뇨가 우리 환경을 오염시키는데 주범"이라며 거듭 전날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또 "투입에 비해서 너무나 소득이 적은 거고, 또 1년에 20억 정도 수출한다. 그런데 이런 엄청난 재앙을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이런 좁은 국토에서는 축산은 장려할 산업은 아니다 하는 점을 제 경험상 이야기했던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었다"며 거듭 축산업 육성 반대론을 폈다.

집권당 원내대표가 이처럼 거듭 축산업 육성 반대론을 펴고 나서면서 한나라당은 더욱 확실하게 축산농 등 농민에게서 '딴나라당'이 돼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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