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특임장관은 천안함 참사 다음날인 지난 27일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노래를 불러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6천여 지역주민들의 입장을 생각해 어쩔 수 없이 무거운 마음으로 행사에 참석했으나 돌발상황까지 벌어져 본의 아니게 제 행동으로 마음이 상하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특임장관실은 30일 해명자료를 통해 이같이 사과하며, 당시 상황에 대해 "사회자인 송해씨가 주호영 장관에게 노래를 신청해 주 장관이 무대에 올라간 것은 녹화가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상황이었고, 전혀 예정에 없었던 돌발적인 상황이었다"며 "주 장관은 노래부르기가 적절치 않은 상황이나 현장분위기와 참석자 및 사회자의 입장을 고려해 어쩔 수 없이 응했다"고 밝혔다.
장관실에 따르면, 주 장관은 <전국노래자랑> 사회자 송해씨가 노래를 요청하자 "그런데 어제 뉴스 보셨겠지만 서해 젊은 군인들이 희생이 많아서 사실 제가 노래 부르기가 조금 조심스럽다"고 말했으나, 송해 씨는 "주 장관이 지금 말씀하셨지만 우리 마음이 다 아프다. 노래자랑을 진행하기에도 송구스러운 면이 있지만 아직도 소식이 없는 장병 여러분을 생각하면 끝없이 마음이 아프다. 어떻든 간에 원인이 밝혀지겠지요. 다같은 마음으로 아픔을 함께 하면서 노래자랑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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