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아직 3년이나 까맣게 남았다"

정몽준 "링컨도 편지받고 수염 길러", MB "나도 안경 낄까"

2010-02-25 13:48:54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취임 2주년을 맞아 가진 한나라당 당직자 초청 오찬에서 "아직 3년이나 까맣게 남았다"며 레임덕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한 의원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고 말하자 웃으며 이같이 답했다.

오찬을 시작하기 전 환담에서는 백내장 수술후 안경을 쓴 이 대통령의 모습이 주로 화제에 올랐다.

허태열 최고위원은 "(안경을 끼니) 좋다는 논평이 많다"고 했고, 다른 의원들도 "부드러워 보인다"고 덕담을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보호용으로 끼고 있다"며 "(의사가) 최소한 2주 정도는 껴야 한다고 하더라. 이제 열흘 정도 지났다"고 화답했다.

정몽준 대표가 이에 "링컨 대통령은 초등학생으로부터 '수염을 기르는 게 낫겠다'는 편지를 받고 수염을 기르기 시작해 호평을 받았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나도 안경을 맞춰야 하겠네"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오찬장으로 이동한 후 인사말에서 "여의도연구소 국정지지도 여론조사를 했는데 49%가 나왔다. 다른 여론조사는 51%도 있고 40%대 중반도 있다"며 "이런 지지율은 금년 11월 서울에서 G20 정상회의를 여는데 참가국 정상들 가운데 1등 내지 2등인 것으로 알고 있다. G20 정상회의를 개최했을 때는 확실하게 1등 하시기를 바란다"고 이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이날 오찬에는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과 당직자 42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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