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0% 붕괴마저 위협받을 정도로 급락하며 촛불사태때와 유사한 최저치를 기록, 이 대통령이 지난해 촛불사태때 못지않은 최악의 정치적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24일 전국 19세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0.7%로 3주전 조사때보다 5.1%포인트 폭락했다. 반면에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무려 73.9%로 급등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리얼미터>가 지난해 11월부터 여론조사 방식을 휴대전화 조사방식으로 바꾼 이래 최저치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폭락 원인과 관련, "청와대의 <PD수첩> 수사발표와 해당 언론사 경영진 사퇴 거론, 노 전 대통령의 시민분향소 철거 등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율은 한나라당이 다시 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3주전 조사때보다 9.8%포인트 급락한 18.1%를 기록하면서 한나라당(22.9%)에 재역전됐다. 이어 민주노동당(8.1%), 친박연대(7.8%), 자유선진당(5.6%), 진보신당(2.9%), 창조한국당(2.4%) 순이었다.
그러나 민주당 이탈표는 한나라당으로 가지 않고 대신 '무당파'가 급증했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파는 3주전 21.5%에서 10.7%포인트나 급증한 32.2%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율 역시 민주당보다는 낙폭이 적으나, 전년 조사때보다 1.1%포인트 추가 하락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8.6%포인트 상승한 38.6%로 조문 정국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2.3%포인트 하락한 13.8%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동영 전 장관이 12.3%로 바짝 추적했으며, 이어 정몽준 의원(6.6%),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5.1%), 손학규 전 지사(3.5%), 오세훈 서울시장(3.3%), 김문수 경기도지사(3.3%)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 응답률은 35.8%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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