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반발 "의견수렴 없는 혁신안은 정치적 자충수"

전통적 지지층마저 등 돌리고 있으나 '무조건 단결'만 주장

2025-07-11 09:15:24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윤희숙 혁신위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및 친윤의 전횡에 대해 사과한 데 대해 "혁신위가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내놓은 혁신안 역시 민주성에 역행할 뿐 아니라 혁신이라는 이름 아래 끝없는 갈등과 분열만 되풀이하고 야당의 본분은 흐리게 만드는 정치적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반발했다.

친윤 대표주자로 당대표 출마를 검토중인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본질을 지키는 개혁과 단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아가 민주당의 무도한 반법치 폭정에 맞서온 당원과 국민들의 헌신과 희생을 헛되이 만드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며 "보수의 위기는 내부 분열에서 비롯되고, 보수의 미래는 대의를 향한 단결에서 시작된다"며 단결을 주장했다.

그는 전날에도 "고칠 것은 고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해야 한다. 책임질 사람도 분명 책임져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그 절차는 민주적이어야 하고, 정당의 뿌리를 흔드는 내분은 경계해야 한다. 그러면서 하나로 뭉쳐 민주당의 독재 완성 계략에 대해서는 단호히 맞서야 한다"며 단결을 촉구했다.

그는 이처럼 '책임질 사람도 분명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면서,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고 한남동 관저 앞 집회에 참석해 윤 전 대통령 체포 저지를 외쳤던 자신의 과거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친윤진영은 당 지지율이 10%대로 곤두박질치면서 마지막 보루인 60대 이상 고령층과 TK 지지마저 붕괴하자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무조건 단결'만을 외치며 당권 사수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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